M.Society 안내

<맨 노블레스>가 '디깅 커뮤니티 M.Society'를 시작합니다.
M.Society는 초대코드가 있어야만 가입 신청이 가능합니다.

자세히보기
닫기

그루밍 현실 조언

비호감을 호감으로.

나는 지금 20대 끝자락에 와 있다. 물론 사회생활을 하는 데 적다면 적은 나이라고 할 수 있지만, 분명한 점은 신체 전성기가 조금씩 끝나간다는 것. 프랑스 생물의학연구소 ‘이르메스’는 운동선수의 신체 전성기를 20
대 중반으로 꼽은 바 있다. 축구선수의 경우 보통 전성기를 만 27~28세로 여기며, 제아무리 능력을 갖춰도 기량이 단번에 꺾이는 ‘에이징 커브’가 실제로 존재한다. 운동선수가 아닌 일반 직장인에 불과한 나의 피부에
도 그런 에이징 커브가 찾아왔다. 탱탱했던 피붓결은 세월의 바람을 맞아 어느새 미세한 주름을 형성했고, 굵고 빽빽한 수염 자국으로 인해 나이 들어 보인다는 말을 듣는 순간이 더 잦아졌다.

그렇게 찾아온 문제는 두 가지가 있다. 첫째, 쇠퇴한 나의 모습을 이성이 곧바로 눈치채고 거리를 두는 것. 그리고 둘째, 자기 객관화가 부족해 내 모습에 오히려 만족하고 있었다는 거다. 물론 자신은 극구 아니라고 하겠지만, 남자는 상대적으로 자기 객관화가 부족한 동물이 아닐까 싶다. 지난여름, 이성과 처음 만난 술자리에서 내가 으레 그랬듯이 말이다. 그날의 나는 이성과 만난다는 것만으로 하루 종일 들떠 있었지만, 귀찮다는 이유로 아침 면도를 건너뛰었다. ‘이 정도면 괜찮겠지’ 하는 안일한 생각으로 머리 손질도 따로 하지 않은 상태였다. 결과는 불을 보듯 뻔했다.전화 통화로는 한없이 따스했던 그녀는 음식이 나오기도 전에 표정이 굳었고, 의미 없는 대화만 나누다 급하게 자리를 마무리했다. 한참 동안 그 이유를 생각하다 술잔에 비친 내 모습을 발견한 뒤에야 알 수 있었다. 헝
클어진 구레나룻과 머릿결, 거뭇거뭇한 수염, 얼굴의 번들거리는 땀과 다크서클까지. 어찌 보면 그녀로서는 당연한 선택이었을 것이다.

그렇게 비극적인 자기 객관화를 끝내니, 이젠 내가 이성과의 만남을 위해 무엇을 준비하고 가꿔야 할지 명확하게 보이기 시작했다. 이에 자기 객관화가 부족한 이들을 위해 패션계 커리어 우먼의 사례를 종합하고 솔루션을 마련해 보고자 한다. 어찌 됐든 계속 비호감 이미지로 살 순 없으니까.

달콤한 트러플 향과 은은한 시트러스 향이 만나 관능적 매력을 발산하는 블랙 오키드 Tom Ford.
마른 잎과 건초의 향취가 산뜻하게 이어지는 타바코 토스카노 오 드 코롱
Santa Maria Novella.

옷은 깔끔하게 차려입었지만, 자세히 들여다본 이후 환상이 깨지기 시작했어요.
지저분한 눈썹 라인, 착장과 어울리지 않는 우스꽝스러운 컬러 패턴의 양말, 역한 체취까지.
그 사람의 너저분한 라이프스타일이 그대로 느껴졌어요.

_김희연 / 23 / 패션 모델

깔끔한 인상은 눈썹 모양에서 시작한다는 말이 있듯, 지저분한 눈썹은 그 자체로 비호감 포인트로 꼽히기 마련이다. 무성한 눈썹을 감당하기 어렵다면, 눈썹 아랫부분과 눈썹 뼈 부분을 족집게로 깔끔하게 정리해보자. 나머지 빈 곳은 아이브로 펜슬로 소량의 두께감만 주어도 확실히 달라 보인다. 가늘고 뒤가 처진 눈썹이라면 눈썹 칼로 끝을 다듬어볼 것. 눈썹 뼈 부분이 강조되어 한결 매니시한 인상을 전한다. 이성이 어떤 향수를 좋아하는지는 쉽게 알 수 없겠지만, 향의 핵심 노트와 계절성을 통해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은 충분히 가능한 영역이다. 이를테면 첫 만남부터 매니시하고 강렬한 모습을 연출하고 싶을 때는 입생로랑의 ‘재즈’처럼 묵직하고 클래식한 향을, 보다 편안하고 부드러운 인상을 심어주고 싶을 때는 메종 마르지엘라의 ‘레이지 선데이 모닝’ 같은 은은한 노트가 적합한 것처럼. 향수의 계절감을 인식하는 것도 중요하다. 겨울에는 타바코 같은 레더 계열과 시나몬, 진저 등의 스파이시 계열이 긍정적으로 언급되는 편이다

스테인리스스틸 소재의 끝이
둥근 귀·코털 가위
Zwilling Beauty.
듀얼 에지 블레이드와 하이 토크
모터를 장착해 털 당김이나 뽑힘 없이 통증 없는 트리밍을 구현하는 워셔블 코털 제거기
Panasonic.

정리되지 않은 코털은 그 자체로도 불편하지만, 직접적으로 이야기하기도 어렵죠.
아무리 멋진 남자라도 코털이 삐져나와 있으면 확 깨는 건 당연해요.
이것만큼은 꼭 스스로 정리하고 나와야 한다고 생각해요.

_고은빈 / 26 / 워치 매거진 에디터

남자끼리도 코털이 삐져나온 친구를 보면 눈살이 찌푸려지는 건 어쩔 수 없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함부로 뽑는 건 절대 금물. 뽑은 부위에 세균이 침투해 감염을 일으키면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될 수 있다. 이를 위해 가장 보편적으로 케어하는 방법은 바로 코털 트리밍. 특별한 준비 과정 없이 인상을 정돈할 수 있다.
코털을 모두 정리했으면 숨을 내쉬어 잔털을 내보내는 것도 중요하다. 기껏 정리했는데 대화하던 도중 상대방 얼굴에 털이 날아가는 불상사는 피해야 하니까. 이에 덧붙여 면봉으로 콧속을 닦아 잔여물을 정리하는 것도 잊지 말 것.

피부 표면의 수분 흡수율을
높여주는 데일리 레스큐 워터 로션
Lab Series.
가볍고 부드러운 텍스처가 피붓결을 화사하게 해주는 보이 드 샤넬 파운데이션
Chanel.

남자도 모공 크기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그날 처음 알았어요. 넓은 모공과 블랙헤드도 문제지만,
그걸 가리려고 피부 톤에 맞지 않는 선크림을 사용한 것도 문제였죠.
스스로를 위해서라도 기본 피부 관리는 꼭 필요하지 않을까요?

_윤지은 / 26 / 패션 디자이너

이제는 여자뿐 아니라 남자도 깔끔한 피부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 갑작스레 추워진 날씨 탓에 피붓결이 힘들어한다면 토너 제품을 활용해보는 건 어떨까. 보습 크림만이 겨울 스킨케어의 정답이라고 여기는 이가 많지만, 전문가들은 토너를 여러 번 피부에 흡수시키며 바를 때 오히려 확실하게 수분을 공급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만약 블랙헤드로 넓어진 모공이 콤플렉스라면 프라이머와 선블록을 1:0.5 비율로 블렌딩해보자. 유분기 많은 T존과 볼 중앙에 펴 바르면 넓은 모공을 커버할 수 있다. 아울러 데이트에 나가기 전 깔끔한 피부를 만들고 싶다면 파운데이션이나 선쿠션을 주기적으로 활용해보자. 볼처럼 두꺼운 피부에는 상대적으로 많은 양을 바르고, 조직이 얇은 이마나 콧등은 아주 소량만 바르는 것이 좋다.

일반 칫솔 대비 최대 일곱 배 더 많은 플라크를 제거하며,
탁월한 치아 착색 제거 효과를 통해 말끔한 미소를
완성해주는 소닉케어 헬시화이트 플러스
Philips.

새로운 자리에서 만난 그는 입을 열기도 전에 이미 비호감 포인트를 드러냈죠.
정리되지 않은 헤어스타일, 푸르뎅뎅한 수염 자국, 지저분한 팔꿈치도 마음에 안들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신경 쓰인 건 바로 전혀 관리되지 않은 치아 상태였어요.
새하얗고 말끔한 치아를 기대한 건 아니지만, 어느 정도 기본 관리는 필요하지 않을까요?

_이승은 / 26 / 패션 대기업 MD

하얗고 고른 치아는 아름다운 미소와 함께 환한 인상을 만들어준다. 이목구비가 아무리 예뻐도 치아가 누
렇다면 비호감으로 보일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자. 치아 변색은 주로 커피, 초콜릿 등의 음식으로 인해 일어
나지만, 흡연자의 경우 더욱 심하게 발현하기도 한다. 이런 이들을 위해 등장한 치아 미백술은 이제 집에서
도 손쉽게 시작할 수 있는 케어. 치아의 모양과 배열,충치 치료까지 병행하고 싶다면 치과 전문의를 직접
찾아가 상담받아보자. 특성에 따라 다르겠지만, 치과에서 시술받으면 2~3년은 족히 깔끔한 인상을 가꿔
나갈 수 있다. 아울러 치아와 치아가 만나는 틈새가 착색되는 경우가 잦아 6개월에 한 번 정기적 스케일링
은 꼭 필요하다.

에디터 박찬 일러스트 이형수 도움말 최현정(정샘물 inspiration EAST 원장)
LUXURIOUS BOLDNESS ARCHIVE CHIC BOLDNESS AND WIT